라틴어

라틴어
라틴어(lingua latīna)는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에 있는 고대 로마와 그 주변 지역 라티움(Latium)에 정착하여 살던 라티움 사람들이 쓰던 언어이다. 로마가 지중해를 정복하면서 라틴어는 지중해 전역과 유럽 지역의 상당 부분으로 퍼져나갔다. 오늘날 라틴어는 사어(死語)가 되었지만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 등 로망스어가 라틴어에서 파생되었다. 그 외 영어 등 다른 언어들도 라틴어에서 많은 어휘를 차용했다.

17세기까지 라틴어에는 두 종류가 있다. 운문과 산문에 쓰는 문학 언어인 고전 라틴어와 일반 대중이 쓴 민중 라틴어(Latina Vulgata)가 있다. 민중 라틴어는 로마 제국이 서방에서 물러간 뒤에서 유럽 많은 지역에서 구어로 남았으며, 9세기에 이르면 로망스어로 분화된다.

로마 제국이 서방에서 물러간 이후에도 라틴어는 서양 세계의 지식인 사이에서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로 남았는데, 로마 가톨릭교회가 라틴어를 채택한 것도 이에 큰 몫을 했다. 이런 환경에서 라틴어는 2천년기까지 모국어(mother tongue)으로 존속했는데 이것을 중세 라틴어라 한다. 르네상스 시대에 라틴어를 르네상스 인문주의자이 받아들이면서 그 위상이 잠시 높아졌으나 16세기 이후 중세 라틴어는 점차 쇠퇴한다.

라틴어는 교회 라틴어의 형태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의 조서(papal bull)나 칙령에 쓰인다. 라틴어는 과거 유럽에서 과학, 학술, 법 분야의 언어로 널리 쓰였다. 20세기 초 이래 라틴어의 역할은 줄어들었지만, 로마 공화정 후기에서 제정 초기에 쓰이던 문어인 고전 라틴어를 오늘날에도 서구의 여러 각급 학교에서 가르치며, 고전 연구에서 그리스어와 함께 다룬다.

나라
  • 바티칸 시국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의 로마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위요지 도시국가이다. 바티칸시는 바티칸 언덕과 언덕 북쪽의 바티칸 평원을 포함하며, 총 면적은 0.44km2에 인구는 수백 명에 불과한 극소 국가로서 면적으로 보나 인구로 보나 전세계의 주권 국가 중 가장 작다. 서울시 여의도 면적의 대략 6분의 1 정도로 서울시 보라매공원 크기와 비슷하다.

    이전에 로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반도 중부를 넓게 차지한 교황령(756-1870)이 있었으나, 19세기 이탈리아 왕국에 강제 합병되었고, 10년 후인 1870년에는 로마와 더불어 나머지 다른 지역도 모두 이탈리아에 합병되어 소멸했었다. 바티칸 시국은 이 교황령의 회복을 목표로 한 1929년 2월 11일 라테라노 조약의 체결로 독립을 성취하여 오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