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섬 (Isle of Man)
기원전 6,500년 전부터 사람이 거주했다. 기원 후 5세기에 고이델족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고이델어의 한 갈래인 맨어가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9세기에 노르만족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노르만의 지배하에 고이델 문화와 노르만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문화가 발전했다. 1266년에 맨섬은 스코틀랜드 왕국에 합병되었다. 이후, 잉글랜드 왕국과 스코틀랜드 왕국 사이에서 통치자가 변경되다가 1399년, 영국 군주 하의 봉건지배를 받게 되었다. 지배권은 1765년에 다시 영국 군주에게 돌아갔으나, 영국의 일부분이 되지는 않고 내부자치권 역시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수도는 더글러스이며 맨어와 영어가 공용어이다.
맨섬의 영어 명칭은 '아일 오브 맨' (Isle of Man)이며, 줄여 쓸 때는 'Mann' 혹은 'Man'으로 쓴다. 현지어인 맨어로는 '엘란 바닌'(Ellan Vannin)이라고 부른다. '엘란' ([ɛlʲan])은 맨어로 '섬'을 뜻하고, '바닌' ([vanɪnʲ])은 원래 '마닌' ([manɪnʲ])의 속격으로 자음변화가 일어난 말인데, 마닌은 곧 지역명인 '맨'을 뜻한다. 즉 '엘란 바닌'은 '맨섬'이라는 뜻이 된다. 맨섬이란 지명을 맨어로 옮긴 가장 오래된 표기에는 '마누' (Manu), '마나' (Mana) 등으로 적고 있다.
고대 아일랜드어로는 '마나우' (Manau), '마노' (Mano)라고 불렀다. 고대 웨일스어에서는 '마나우' (Manaw)라 적었는데, 옛날 브리튼섬 북부 포스만 남쪽지방을 '마노우 고도딘' (Manaw Gododdin)이라 일컫기도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표기는 '모나' (Mona)로, 기원전 54년 카이사르 재위시기 라틴어 문헌에서 밝혀진 표기다. 1세기경 대플리니우스의 문헌에서는 '모나피아' (Monapia), '모나비아' (Monabia)라 적었으며, 2세기 프톨레마이오스는 '모노이에다', '모나리다'라고 표기했다. 후대 라틴어 문헌의 경우 416년 오로시우스의 문헌에서는 '메바니아' (Mevania), '마이바니아'(Mænavia라 표기했고, 아일랜드 문헌에서는 '에우보니아' (Eubonia), '에우모니아' (Eumonia) 등으로 표기했다. 아이슬란드 사가에서는 '묜'(Mön)이란 지명으로 등장한다.
어원의 경우, 웨일스어로 앵글시섬을 일컫는 말인 '어니스 몬' (Ynys Môn)과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확히는 켈트어로 '산'을 일컫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인데, 실제로 이 산을 두고 웨일스어로는 '머니드' (mynydd)로, 브르통어로는 '메네즈' (Menez)로, 스코틀랜드 게일어로는 '모나드' (monadh)라 부르며, 세 단어 모두 켈트조어인 '모니요스' (*moniyos)에서 유래했다.